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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담임목사님의 묵상나눔

공개·회원 3명

2020/7/14/시편 147:1~11 세우시며 모으시며 고치소서

오래전 교인이었던 분의 남편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80년대 후반 교회를 떠난 분이라고 하니 대략 30년도 더 오래된 세월입니다.

30년이 넘는 세월은 작은 것이 아닙니다, 그분과 그분 가족에 대한 기억은 너무 희미해서

남아있던 흔적이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연락하신 이유는 그분의 남편이 돌아가셨는데 장례를 위해서 교회에서 세례교인확인을 해 주실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오전 시간은 종일 교회에 있는 모든 교적부들, 80년대 것 포함해서 하나하나 찾아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분과 돌아가신 남편이나 가족들에 관한 인적사항이 남은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원로목사님과 사모님께 여쭤봤습니다. 한참을 생각하시다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떠난 지 30년도 훨씬 더 오랜 분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남편분은 교회에 등록하지 않으셨었고, 교회는 두어번 정도 나오셨다고 합니다. 등록교인도 아니고 세례교인은 더더욱 아닌 분을 위해 세례교인증명을 발급할 수는 없었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그분의 죽음이 안타깝고, 그 죽음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함께 아파하지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아마도 교회를 떠나시고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어느 교회에도 정착하지 못하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래전 떠나셨던 우리 교회에 문의를 하실 수 밖에 없었겠지요. 돌아가신 분과 남겨진 아내 되신 분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분들은 과연 삶에 어떤 흔적을 남겼나....믿음에 대해 어떤 흔적일 가졌나....교인으로서의 죽음을 증명해 줄 세례교인증명 한장, 겨우 그것 한 장도 만들지 못할 삶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한 신앙의 공동체에 정착하여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합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것 같지만 증명서 한 장 발급받지 못하는 삶이라면 참 안타깝지 않습니까....그리고 그 증명서 한 장은 죽어서는 만들어 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을 살아가며 교회와 함께 수고함으로 믿음과 삶을 증명해 내는 것이 참 복됨을 알아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우시며 이스라엘의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며,

상심한 자들을 고치시며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는도다<시편 147: 2~3>

우리의 주님께서 이 교회를 세우셔서 흩어진 자들을 사방에서 모으시고 상심한 자들의 마음을 고치시고 상처를 싸매주실 것입니다. 세우시며 모으시며 고치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신뢰하며 오늘도 우리의 삶을 담대히 살아가시길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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