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로 나아오너라!
무일푼이냐?
상관없으니 오너라, 와서 사 먹어라!
와서, 너희 마실 것을 사라, 포도주와 젖을 사라.
돈 없이 사라, 모든 것이 무료다!”
제가 아들 녀석처럼 학생이던 시절엔 2월이 짧은 것이 참 야속했습니다. 유독 2월만 28일까지입니다. 3월이면 곧 개학인데....방학이 뭔가 짧은 듯한 그리고 개학이 너무 서둘러 오는 것만 같아 싫었습니다. 2월이 다른 월들보다 짧아서 싫었던 건 그후로도 한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2월이 28일까지만 있는 것이 무척 좋습니다. 그만큼 3월이 빨리 오기 때문입니다. 2월까지 겨울은 28일까지면 끝나고 3월이 일찍 시작하기에 봄도 일찍 오는 것만 같아 2월이 28일까지 있는 것이 참 좋습니다. 20년 전에도, 30년 전에도 2월은 28일까지였는데 왜 그때는 그 사실이 그렇게 싫었는데 지금은 좋을까요? 나이가 먹어서 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 변하지 않는 사실을 새롭게 해석할 줄 알기 때문이 아닐까요... 봄, 희망은 일찍 시작하고 경험하는 것이 싫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느끼는 2월의 마지막도 저와 같이 설렘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사야 51장 부터는 희망의 때를 노래합니다. 곧 하나님께서 동서남북 사방으로 흩어진 백성들을 불러 모으시는 때, 무너진 공동체와 삶을 다시금 하나님 앞에서 새롭게 세우는 때,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은혜와 약속을 새롭게 해 다시금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은혜를 누리게 되는 때를 곧 맞이함을 노래합니다. 이러한 희망이 이사야서를 읽으며 설렘으로 다가옵니다.짧은 2월을 보내며 3월을 맞이할 순간에 다가옵니다. 하나님이 모든 좋은 것으로 우리에게 채우시고 복되게 하시고 안전케 하십니다.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 나아올 때 값 없이 포도주와 젖을 사 먹게 됩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누릴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하나님이 베푸시는 잔치를 맛볼 시간이 다가옵니다.